「김정일 후계」에 강력한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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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건진 특파원】 북괴 김일성은 장남 김정일을 후계자로 확정해 놓고 있지만 대내적인 강력한 반발과 도전에 직면하여 노동당대회를 예정된지 1년이 넘도록 열지 못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의 보도 요지는 다음과 같다.
▲금년초 북괴 요인이 저명한 일본 의사를 찾아와서 한 북괴 고관의 30대 중반의 아들을 치료해 달라는 부탁을 한 것은 분명하나 그 환자가 교통사고를 가장한 암살음모에 걸려 식물인간이 되었다는 소문이 있던 김정일은 아닌 것 같다고 「워싱턴」 의 관계 소식통이 말하고 있다.
▲북한 태생이 아니면 정치적인 「핸디캡」을 갖기 때문에 김일성은 김정일이 북한땅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을 「캠페인」으로 강조하고 있지만 서방측 전문가들은 김정일은 김일성이 2차대전 중 소련에서 정치와 군사훈련을 받을 때 그곳에서 태어난 것으로 믿고 있다.
▲김일성은 그의 가문을 신격화하는 한편 그의 친척들을 대거 요직에 기용해서 김정일 후계작업을 뒷받침하는 족벌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김일성 일가의 족벌정치 상황.
ⓛ김성애=처· 노동당 중앙위의장·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
②김경희=딸· 노동당 국제문제담당부 책임자
③김영주=동생· 전당조직 지도부장· 전부수상
④강량욱=외종조· 국가부주석
⑤김경숙=사촌여동생· 중앙노조부위원장
⑥허담=김경숙의 남편· 외상
⑦김신숙=김경숙의 동생·사회과학연구소 부소장
⑧양형섭=김신숙의 남편·정치국원겸 사상담당비서
⑨김형화=조카딸의 남편·공안부장
⑩황장엽=조카· 인민회의 상임위원장
⑪강희원=이종사촌· 전평양시장· 부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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