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소비자물가 14·4%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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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9월중 물가는 고추값의 폭등을 비롯, 일부 농산품 가격의 상승으로 도보 및 소비자물가가 각각 2%씩 크게 올라 올들어 9개월동안 소비자 물가는 14·4%, 도매물가는 10%를 기록했다. 이는 정부의 당초 연말 소비자물가 억제 목표인 10%는 몰론 수정목표 14%를 초과한 것으로 물가문제가 가장 큰 방면 과제임을 말해 주고 있다.
박정희대통령은 11일 경제기획원에서 남덕우 부총리겸 경제기확원장관으로부터 9월의 경제동향을 보고 받았다.
남부총리는 보고에서 9월중 소비자 및 도매물가가 2%씩이나 크게 오른 것은 고추값의 폭등과 전기요금 인상 및 달걀·고구마·양파·감자· 당근· 오이·사과· 김·오징어 등의 값이 상승한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10월 들어서는 올랐던 농산물가격의 하락으로 약간 안정세를 회복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9월말 물가는 1년전에 비해 도매12·3%, 소비자는 15·5%가 오른 것이다.
특히 식료품 가격은 올 들어 9개월동안 소비자가격l8·8%, 도매가격 20·8%씩 올라 (식료품이외는 10·4% 및 4·7%)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남부총리는 산업생산은 8월중 5·l% 증가함으로써 작년 동기에 비해 23·7%증가의 높은 수준을 견지하고 있으며 수출도 작년 동기에 비해 26·3%증가율을 보여 호조라고 보고했다.
전국의 건축 동향은 작년 동기비 허가면적 기준으로 47·3%증가, 아직도 활발한 경기가 유지되고 있다.
산업생산· 건축·수출의 호조를 반영, 종합경기 예고지표 (8월)는 전월보다 0·1 「포인트」가 높아진 1·8 「포인트」를 기록, 상향성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 남부총리가 보고한 주요 경제부문의 동향은 다음과 같다.
◇산업생산=8월중 제조업의 생산 및 출하는 작년 동기에 비해 24·5% 및 25%의 중장세를 나타냈으며 소비재(21· 6%증가) 보다는 생산제(26·7%)가, 업종별로는 1차금속(33·5%)및 기계·금속·장비(44·6%)부문이 활발. ◇재정=9월중 일반회계에서는 6백억원의 흑자를 냈으나 특별 계정에서 3백36억원의 적자가 발생, 총재정 수지는 4백39억원의 흑자를 기록.
그러나 9월말까지의 누계는 총재정수지에서 1백28억원의 적자다.
◇금융=통화는 9월중 1백41억원이 환수돼 작년 동월비 증가율은 17·2%의 증가에 그쳤으나 월평잔 대비로는 26%증가율을 나타냈다. 국내 여신은 9월중 1천8백82억원이 공급돼 작년 동월대비 증가율은 36·4% (작년말 대비32· 2%) .
◇수출입=9월중 수출은 11억5천2백만「달러」 , 수입은 13억1천만「달러」로 누계는 수출 89억5천2백만「달러」 , 수입은 1백3억5천9백만 「달러」 , 이중 무신용상 수출이 13억7천5백만 「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67·2% 증가.
◇국제수지=무역수지에서 11억4천5백만「달러」 적자, 무역외에서 3억6천8백만「달러」, 이전 거래에서 2억8천1백만 「달러」의 흑자를 보임으로써 경상수지는 4억9천6백만「달러」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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