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지부지 끝난 발언 말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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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헌정 체제를 부인했다고 여당이 정대철 의원(신민)의 발언을 문제삼아 김용태·이영근·송원영 등 여야 총무가 7일 아침부터 낮12시30분까지 실랑이를 벌였으나 송 총무가 『헌정 체제를 부인하거나 파괴하려는 뜻이 아니다』고 말한 후 일방적으로 퇴장해 용두사미로 일단락.
당초 여당은 이날 아침부터 공화·유정 총무 단 회의를 열어 『강경 조치를 취한다』고 결정하는 한편 유정회는 운영 회의를 따로 열어 『의원 총회를 열자』 『묵과할 수 없다』고 강경 태도를 보였으나 『그렇다고 정 의원을 징계하면 그의 인기만 올리는 격』이라고 해서 대응책을 격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던 것.
총무회담 후 김·이 총무는 송 총무의 발언을 사과로 해석했으나 송 총무는 『사과냐, 배냐고 아침부터 입씨름을 했는데 마음대로 사과냐』며 『여당은 유감이라는 말 한마디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그렇게 할 경우 송원영은 불신임 당해 죽는다』고 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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