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돌같은 태「보라싱」에 김성준, 맹훈으로 대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근성의 「복서」김성준(23)이 도전하는 WBC「주니어·플라이」급 선수권전이 이틀 앞으로 다가섰다.
「챔피언」인 태국의 「네트로노이·보라싱」(21)과 30일 하오 5시부터 서울문학체육관에서 15회 결전을 벌일 김성준의 이번 세계도전은 한국「프로·복싱」이 올해들어 국내에서 홍수환이「카르드나」에게, 또 국외에서 오영호가 「세라노」에게, 각각 무참한 패배를 당한후 갖는 대결이라는 점에서 비장한 관심을 갖게하고 있다.
더구나 최경량급인「주니어·플라이」급 도전은 한국「프로·복싱」사상 처음이라는 점에서도 큰 뜻을 지니고 있다.
지난22일 내한한「챔피언」「보라싱」은 비록 1m52cm의 단신의 왼손잡이 이지만 상대를 보는 눈이좋고 차돌같이 다부진 몸가짐에 왼손「더블·펀치」와「라이트·훅」의 위력으로「챔피언」다운 관록을 과시하고있다.
「보라싱」은 26일 고봉아 체육관에서 보인 공개 「스파링」에서 그의 특기를 감추었으나 어린애같은 얼굴에 웃음을 띠는 여유를 보이고 있었다.
한편 약4개월 동안 2백여「라운드」의 훈련을한 김성준은 항상 후반에 약한「스태미너」를 보강했고 단신에 대비한「라이트·어퍼커트」와 왼손잡이를 잡을수있는「테크닉」을 숙달, 자신에 넘쳐있다.
「복싱」전문가들은 「보라싱」의 폭발력이 대단하고 과감히 파고드는 강점이 있어서 김성준의 부담이 클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TBC-TV는 30일 하오5시30분부터 생방송으로 독점중계하며 동양「라디오」도 하오6시40분부터 동시 중계한다. <노진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