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가 학생에 술 받아 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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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8일 국회문공위에서는 교수가 학생에게 술을 받아 줘도 좋은 지의 문제를 놓고 한동안 왈가왈부. 신도환 의원(신민)이 『교수가 술을 받아 주는 방법으로 학생지도를 한다는데 그래도 괜찮으냐』고 물은데 대해 장인숙 문교차관은『학생도 성인이므로 인간적인 교류를 위해 교수가 막걸리나 맥주를 권하는 것은 사제간의 정분교환으로 있을 수 있는 일로 생각한다』고 답변.
그러자 채문식 의원(신민)이『그렇다면 막걸리나 맥주 값은 교수 주머니에서 나가느냐, 학도호국단 경비에서 나가느냐』고 물었고, 신 의원은 다시『나 자신 술·담배를 안 해 그런지 모르지만 교육책임자가 국회에서 그런 답변을 하는 것은 중대한 문제』라고 추궁했다.
장 차관은『답변 방법이 서툴러 생각을 제대로 전달 못했다』면서 『교수·학생이 술을 마시는 것은 교육적인 분위기가 아니지만 같이 마신 일이 있었다면 너그럽게 이해해 달라는 취지였다』고 해명,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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