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자금사정 악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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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기업의 자금사정이 금년 상반기 중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8일 조사한 「기업금융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 나라 기업 중 자금사정이 77년 하반기보다 호전되었다는 업체의 비중은 18·7%에 불과한데 비해 악화되었다는 업체의 비중은 56·0%로 대폭 늘어났다.
자금사정 악화원인은 ▲금융기관 차입경색이 37·2%로 제일 많고 다음이 ▲원가상승 23·4% ▲가동률 제고 및 설비확대 16·0% ▲판매부진 8·2%로 되어있다.
자금조달을 위해 사채를 이용한 업체는 전체의 21·7%로 전기보다 6·2%「포인트」가 증가했으며 내수업체가 24·6%로 외수업체의 15·4%보다 9·2%높게 나타나 내수업체의 자금사정이 더 어려웠음을 반영했다.
사채이자도 3% 미만인 사채 이용업체가 31·6%로 전기의 50%에 비해 크게 줄어든 반면 금리가 4% 이상인 사채 이용업체는 전기의 10%에서 36·9%로 늘어나 사채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했을 뿐 아니라 56·7%가 이나마 구하기가 어렵다고 응답함으로써 업계의 자금사정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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