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10월말까지 공천 매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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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여야 각 당은 10대 총선에 내세울 후보 공천 작업을 사실상 10월말까지 대부분 완료 11월 정기 국회가 폐회하는대로 명단을 확정 발표한다는 공천 일정을 잡고 있다. 신설·원외지구15개 구에 대한 1단계 공천을 끝낸 공화당은 출마 공직자 사직 시한인 오는 11일까지 소수공직자의 상당 공천 여부를 매듭짓고 국회의 예산 심의가 시작되는 10월초 이전에 일부 유정회 의원의 공천을 내정하며 10월 하순까지 전 지역구에 대한 2, 3배수 공천 내정자룰 결정한다는 4단계 공천 일정을 잡고 있다. 신민당도 4개 신설구 및 3개 사고 지구에 대한 1단계 공천을 9월말까지 끝내고 이어 10월중에 48개 원내지구와 말썽 없는 일부 원외 지구를 11월초까지, 나머지 원외지구에 대한 공천을 끝낸다는 3단계 공천 일정을 잡고 각 계파간에 막후 조정을 벌이고 있다. 통일당은 원내 3명을 전원 재 공천키로 하되 신인 영입 지구와 농촌 지구의 공천을 선행하고 서울·부산 등 대도시에 대해서는 공화·신민당의 공천 후보 확정을 기다려 대응 후보를 공천할 방침이다.

<공화>월말까지 1차 인선|10월말 2∼3배수 명단 작성…총재에 보고
15개 지구에 대한 창당 또는 개편 작업은 이달 말까지 끝내는 한편 공천 작업은 ▲9월까지는 지구당 현황 조서 및 유력 인사 활동 기반 조사를 통한 기초 자료를 토대로 폭넓은 1차 작업을 끝낸 후 ▲10월중 당의 공천 기준과 관계 기관 협조를 받아 2차 인선 작업을 벌여 ▲10월말에 2, 3배수의 공천자 명단을 작성, 당총재의 재가에 올린다는 일정을 잡고 있다.
공화당은 이번 선거에서 ▲새로 투표권을 행사하는 청년층 유권자가 늘어나 부표 성향이 변했고 ▲교육 수준과 경제 수준이 지난 6년 전 선거 때와 크게 차이가 나며 ▲선거구 안 지역적 대립 양상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분석, 「유신 제2기」에 적합한 새 인물 모색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공화당은 ▲서정 쇄신 저해 인물 ▲여자 관계 등 사생활이 문란한 자 ▲대통령 경고 친서를 받은 자 ▲부인·자녀 등 주변 가족이 부당 또는 과도하게 이권에 개입한 자 등을 공천에서 강력히 배제한다는 방침이다.
또 공화당은 선거구안의 지역 감정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선거구안의 한 시·군에서 2명의 의원이 당선되지 않도록 지역 안배를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민>신설·원외 월내 끝내|계파 이해 엇갈려 재야 영입엔 진통 있을 듯
곧 최고위원만으로 조직 강화 및 공천 심사 위원회를 구성, 4개 신설구와 3개 사고 지구당의 조직책 인선과 22개 원외지구의 공천 자선 등 l단계 공천 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민당은 당초 공천에 따른 문제가 별로 없는 현역 의원에 대한 공천을 먼저 끝낸 뒤 당내 각 계파가 심하게 경합하고 있는 이들 신설구 등에 대한 2단계 공천 심사에 착수할 방침이었으나 공화당이 신설구 등의 조직책을 확정함에 따라 이들에 대한 공천을 서둘러 끝내기로 방침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승 대표는 『현역 의원들에 대한 공천은 시기가 크게 문제되지 않기 때문에 신설구 등에서 나설 후보들에게 조직 정비 등에 필요한 시간적 여유를 주기 위해서는 이들에 대한 공천을 우선해야겠다』고 말하고 계파 이해를 떠나 당선 가능성, 지역구 기반, 자금 사정 등을 고려해서 인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설구 등에서의 공천 희망자가 각 계파별로 3명 이상씩이 경합하고 있는데다 일부 지구에는 재야에서 신인들을 영입 공천한다는 방침이어서 1단계 공천 작업은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통일>신입 영입에 주력|대도시는 공화·신민 끝난 뒤 공천
통일당은 광범하게 신인을 영입한다는 원칙 아래 신 영입 지구를 우선 공천하고 지방의 농촌 선거구 공천을 도시에 선행시키고 대도시 몇 전략 지 구공천은 공화·신민당의 공천을 기다려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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