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교민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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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해외생활에서의 무료함을 씻고 교민 상호간의 친목과 생활정보교환의 교량역할을 위해 「이란」과「사우디아라비아」에도 한국 교민회가 구성돼 있다.
이 두 나라의 교민회는 미국·일본 등지의 교민회처럼 폭넓은 교민회 활동은 못하고 있지만 아직 진정한 의미의 교포사회가 구성돼 있지 않은 이곳 여건에 비하면 매우 활발한 편이다.

<스트레스 해소>
재 「이란」 한국인 교민회는 다른 나라의 교민회와는 달리 행사위주 보다 생활정보 안내와 직장알선 및 소개 등 조용하면서도 가장 아쉬운 문제해결에 역점을 두고있다.
교민회는 「이란」에 상주하게 되는 주재원·근로자들이「이란」에 어떤 사람들이 어디에 근무하고 있으며 아쉬운 문제가 생길 경우 누구와 접촉하면 될 수 있나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교민회보』와 『회원주소』 및 『전화부』를 발간하고 있다.
최근 보다 교통이 편한 시내 중심가 「페르도시」가에 새 회관을 마련, 상주 직원까지 두게된 교민회는 지난 3월 16일 제9차 정기총회를 열어 5대 교민회장으로 「이란」항공기수리창(IACI)에 근무하는 임상희씨를 선출, 야심적인 새 사업을 펴도록 했다.

<다채로운 사업>
월간 『교민회보』를 38호째 발간한 교민회는 그동안 회지발간, 각종 친선경기 및 바둑대회 등 행사를 해왔다.
게다가 새로운 집행부(13명)는 지방에서 출장오거나 취업을 기다리는 교민들에게 숙소를 제공하고 사서함을 개설, 지방교민과 서신연락을 신속히 하거나 직장소개, 교민의 법적지위 향상 등의 새로운 계획을 수립,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교민회는 「이란」정부에 정식단체로 등록시킬 예정이다.
이 계획이 성공하면 교민회 교민들의 활동과 법적 지위향상 등에도 크게 진전을 이룩할 수 있게 된다.
건설근로자·기술자들이 대거 진출해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교민회도 건설회사들이 주도, 활발한 행사를 벌이고 있다.
삼환기업 상무이사이자 교민회 회장인 이종염씨는 인천에서 열릴 『올해의 전국체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교포단도 처녀 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축구·배구·씨름 등 3개 종목에 선수를 출전시킬 계획인 교민회는 이를 위해 이미 3천만원의 예산까지 계상해 놓고 있다.

<체육행사 활발>
「사우디」교민회는 삭막한 생활환경과 건설근로자 등 가족이 없는 교민들을 위주로 한 특수성 때문에 교민회 활동도 교민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각종 체육대회 행사에 역점을 두고있다.
경기종목은 축구·배구·탁구·씨름·정구 등 5개 종목인데 「제다」시를 중심으로 한 서부지역, 수도 「리야드」를 중심으로 한 중부지역, 「주베일」을 중심으로 한 동부지역별로 대회를 열고 직장별로 대항하도록 하고 있다.
회관사무실은 아직 따로 없어 삼환기업 사무실을 임시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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