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도청방지장치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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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안보이유 판금령>
■…전화·무전·「컴퓨터」 등의 도청을 막을 수 있는 도청방지장치가 미국에서 개발되었으나 미국정부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함구령을 내리고 싯가 1백「달러」(5만원) 미만이 될 이 도청방지장치의 제작·시판을 금지하고 있는 것으로 1일 알려졌다.
미해군대학원의 교수4명은 미국 안에서 정치적 말썽이 되어온 전화·무전·「컴퓨터」 등의 도청을 막을 도청방지장치를 개발하여 연방특허국에 특허를 청원했으나 특허국은 비밀정보기관인 국가안보국 (NSA)으로부터 이 장치가 국가안보를 해칠 우려가 있다는 통보를 받고 출원자들에게 이 장치에 대해 거론하지 말도록 경고하면서 만일 이 지시를 이행치 않으면 기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NSA가 이같은 비밀지시를 내린 것은 2년 동안에 세번째 일로 이 장치는 무전기나 전화에 부착하면 목소리가 지워지거나 암호화되어 도청이 불가능하게 된다.
「라이키」 교수 등 출원자들은 국가안보에 위험을 주고 있는 도청방지를 위해 이 장치를 개발했는데 연방당국이 오히려 국가안보에 해롭다고 내세워 개발을 금지시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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