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물풍조·사치는 지탄받을 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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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대통령은 1일「범국민저축생활화운동」에 즈음한 담화를 발표, 『최근 호경기분위기에 들떠서 우리사회 일부에는 부노소득의 허황된 꿈으로 부동산투기나 환물매점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분수를 모르고 사치와 낭비에 흐르는등 지각없는 풍조가있다는 것은 매우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하고『이같은 폐풍은 개인의 장래에도 해로운, 일일뿐더러 모처럼 다져진 범국민적 근로의욕과 총화의 분위기를 깨는 분별없는 행동으로서 지탄받아야할것』이라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지금 우리나라처럼 1인당 국민소득이 1천「달러」내의에 이르는 단계에서는 소비수준이 폭발적으로 상승한다는 것이 일반적 추세라고 지적되기도 한다』면서 『우리는 이단계에서 자연의 세에 맡겨 낭비와 사치에 흐를 것이 아니라 다시 한번 근검·절약·저축의 정신을 슬기롭게 발휘하여 부강한 복지국가건설의 목표달성까지 안정속의 지속적 성장을 착실히 추구해나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급속한 성장발전에는 다소의 부작용이 따르게 마련』이라고 말한 박대통령은 『통화량의 증가와 물가동귀둥이 그것이며, 물가지수와 주부들이 시장바구니에서 느끼는 물가감각사이에는 차이가 있는 것도 사실이고 이런 문제들이 국민생활의 안정에 하나의 도전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비근한 예가 금년에 겪었던 농수산물등 식료품값의 앙등, 여름 휴가철에 엄청나게 불어난 피서객 수와 각종 대량 소비등일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처럼 관계당국이나 전문가들의 예측을 훨씬 상회하는 소비수요의 격증이 두드러진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것은 물가를 자극하는 요인이 되고있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성장정책과 병행하여 물가안정도 기하고자 종합적 시책추진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지난날의 어려웠던 시절을 잊지 말고 모든 국민이 근면·성실한 생활속에서 절약하고 저축하는 기풍을 체질화해 나가야하겠다』고 요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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