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학원 재단분규 심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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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예수교 장로회(통합)의 종립학교인 서울 정신학원의 재단분규가 교장해임-재단해산-관선이사선임-노회의 진정서 제출 등으로 혼선을 빚으며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장로회 서울노회(노회장 김형태 목사·사진)는 최근 연동교회에서 임시노회를 갖고 문교부 등 관계 요로에 『노회의 동의권을 도외시한 일반적인 행정조치는 정신학원이 종립학교라는 점을 고려, 재고해줄 것과 현 이연옥 교장을 중심한 학원의 정상화가 실현될 것을 요망한다』는 진정을 내기로 했다.
분규는 동창회 대표로 재단 이사장직을 맡고 있던 김옥선씨가 국회의원 사퇴와 함께 자리를 물러난 후 지난5월 강신명 목사(사진)가 이사장으로 선출되면서 비롯됐다. 서울 노회는 강목사의 이사장 선출이 불법적이었음을 주장하고 법정투쟁을 벌여 노회 동의를 받지 않은 3명의 이사를 직무집행정지까지 시켰다.
강목사를 중심한 이사회는 사태가 이 같이 번지자 7월11일 이사회를 열어 이 교장의 해임을 결의하고 자진 해산해 버렸다. 관계당국은 이에 따라 관선이사 7명을 즉각 선정 발표했다. 노회 측은 관선이사들이 재단정관대로 이사회를 구성, 분규를 수습해주기를 바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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