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식구 부양하던 버스안내양|직업병비판 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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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4일 상오11시쯤 서울 동대문구 이문3동48의10 김광태씨(43)집 건넌방에 세들어 사는 김경자양(22)이 「버스」안내양으로 일하면서 얻은 직업병으로 일할 수 없게되어 자신이 부양하는 7식구의 생계가 막연한 것을 비관, 극약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가족들에 따르면 2년간「버스」안내양으로 일해온 김양은 1개월전까지 Y여객 안내양으로 근무해오다 회사가 파산되어 직장을 잃은 뒤 다리가 부어 올라 제대로 걸을 수 없게 되는 등 하루종일 서서 노동을 하는데서 오는 직업병을 얻어 다른 직장을 구할 수 없게 되자 가족들의 생계문제로 고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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