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보다 양심 … 밀러드, 반칙 자진신고해 실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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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미국의 무명 프로 골퍼 제이슨 밀러드(25)가 양심선언을 하며 US오픈 티켓을 자진 반납했다.

 밀러드는 지난 3일 36홀 경기로 치러진 2014 US오픈 테네시주 멤피스 지역예선에서 1, 2라운드 합계 7언더파로 본선 출전권을 따냈다. 하지만 규칙 위반 여부가 마음에 걸렸던 그는 5일간 끙끙 앓다가 결국 자진 실격을 선택했다.

 밀러드는 “예선 27번째 홀인 18번 홀에서 규칙을 위반했다. 벙커 샷을 하기 전에 클럽 헤드가 모래에 닿았다”고 미국골프협회(USGA)에 알렸다. USGA는 8일 “골프 규칙 34-1b에 따라 밀러드의 예선 통과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모래에 클럽 헤드가 닿았는데 2벌타를 가산하지 않아 스코어 오기를 했다는 게 이유였다. 밀러드는 “클럽 헤드가 모래에 닿았는지 100% 확신할 수 없지만 마음이 평온해졌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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