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환, 「굿바이·히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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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하를렘(화난) 18일 동양】한국은 18일 밤9시 (한국시간) 속개된 제10회「하룰렘」국제초청야구대회2차「리그」첫 경기에서「홈팀」화난에 9-8로 힘겹게 역전승, 1차「리그」때의 패배를 설욕했다. 이로써 한국은 통산전적 3승2패를「마크」, 계속 2위 권이다.
한국은 이날 초반에「투런·훔런」2개를 비롯한 4개의「훔런」을 얻어맞아 패색이 짙었으나 9회말 1사주자 1, 3루 때 7번 김일환의 적시「굿바이·히트」로 결승점을 뽑아 승리를 장식했다.
한국은 김시진을 선발로 내세웠으나 1회와 3회에서「찰즈·우바너스」「벤·리처드슨」에게 연거푸「투런·흠런」을 얻어맞는 등 5실점으로 만신창이가 돼 박철순을 계투시켰다.
그러나 5회초 다시「파울·스미트」에게「싱글·흠런」을 맞자 당황한「벤치」는 6회부터 최동원을 등판시켜 안간힘을 다했다.「마운드」의 불안에다 타격마저 부진하여 속수무책이 된 한국은 5회에서 처음으로 2번 배대웅, 4번 장효조의「센터·오버」2루타, 5번 김봉연의 「센터」앞 적시타가 연발하여 2점을 추가, 6-6으로 동점을 이뤘다.
한국은 7회말 2사후「포볼」을 고른 김일환이「피처·보크」로 2진하고 8번 박해종의 우전 적시타로「홈인」하여 처음으로「리드」룰 잡았다.
그러다가 다시 9회 초 최동원은「아널드·스미드」에게 동점「싱글·흠런」을 허용했다.
사활이 걸린 9회 말 최종 공격을 맞은 한국은 4번 장효조의 안타, 5번 김봉연의 희생 「번트」, 대타 김준환의「센터」앞「히트」로 1, 3루 득점「찬스」를 잡고 7번 김일환이 회심의「굿바이·히트」를 휘둘러 설욕전에 종지부를 찍었다. 안타는 10-7로 화란이 앞서 한국투수진의 약체가 여기서도 입증됐다. 화난은「에러」6개로 자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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