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루마니아 정상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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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부쿠레슈티 15일 AP합동】중공 최고지도자로서는 20여년만에 처음으로 「유럽」방문 길에 오른 중공당 주석 겸 수상 화국봉은 「레오니드·브레즈네프」소련공산당 서기장을 구심점으로 하는 친소 동구 공산국들의 신랄한 비난과 「루마니아」국민들의 열광적인 환영이 뒤얽힌 가운데 16일 「루마니아」수도 「부쿠레슈티」에 도착, 「니콜라이·차우셰스쿠」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포함한 「루마니아」공식방문 일정에 들어간다.
「루마니아」관영 「아제르」통신은 화의 「부쿠레슈티」방문은 정치·경제·과학 및 기술분야에서 양국 우호협력관계를 가일층 공고히 하는 한편 소련의 영향력 확대 기도에 대항하는 중공-「루마니아」연합작전을 형성하고 친서방 유대강화를 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1957년 모택동의 「모스크바」방문 후 처음으로 「유럽」및 중동 순방 길에 오른 화는 14일 부수상 기등규, 외상 황화, 당정치국 후보위원 조자양, 부외상 여담 등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북경을 출발, 중공 서북부 지방을 거쳐 16일 「부쿠레슈티」에 도착하는데 「루마니아」공식방문을 마치고 21일 「유고」를 방문하며 귀국 길에 「이란」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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