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연의 처 친구 집서 잡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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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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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는 지난해 10월18일 경북 의성 사건이 탄로 난 후 그 길로 상경, 서울에서 전자제품가내공장을 경영해 왔으며 7월 27일 저녁 부인 서모씨(47·대구시 북구 산격동 941)로부터 중등교사 자격증 부정 발급사건이 탄로났다는 사실을 전화로 연락 받고 28일 하오 2시30분쯤 새마을호 열차 편으로 대구에 내려갔다.
허는 이 사건이 크게 보도된 것을 보고 부인 서씨에게『며칠 다녀오겠으니 걱정 말고 집안일 잘 보라』는 말을 남기고 집을 나서 이날 하오 다시 상경했다.
허는 이날부터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4의 11 내연의 처 권용자씨 집에 숨어 있다가 지난 1일 상오 7시쯤 권씨의 집을 나와 권 여인의 친구인 권모씨 집에 이틀 동안 묵었고 3일 하오 2시쯤 같은 친구인 전모씨(38·여·일명 윤「마담」)의 수양 아버지 김종명씨 집으로 다시 거처를 옮긴 것.
김씨에 따르면 수양딸인 전씨가『남편인데 그럴 일이 있으니 잠시 집에 묵게 해 달라』 고해 별 의심 없이 막내딸(13·M여중 1년)의 1.5평 짜리 윗방에 묵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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