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고 부산고 결승대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부산=김상룡 기자】올 2관왕인 부산고와「다크·호스」경기고가 제30회 화랑대기 쟁탈 전국 고교야구 대회 패권을 다투게 됐다.
28일 이곳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대회 6일째 준결승에서 끈질긴 승부욕으로 잇달아 역전승을 거둔 신예 경기고는 인천 동산고를 맞아 또다시 6-2로 역전승, 돌풍을 일으키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올 들어 대통령배 대회와 청룡기 대회를 휩쓸어 막강한 전력을 선보인 부산고는「에이스」양상문이 단 1안타만 내주는 역투에 힘입어 l년생 이상군이 분투한「태풍의 눈」천안 북일고를 1-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 3관왕의 꿈에 부풀어 있다.
이날 경기고는 동산고의 초반 맹공에 말려 2·3회의 위기를 가까스로 넘긴 후 결국 4회초 안타l개와 적실1개로 1점을 먼저 뺏겼다.
동산 김동철의 역투에 기회를 잡지 못하던 경기고는 6회말 집중4안타와「필더스 초이스」(야수 선택)l, 희생「플라이」2개를 한데 묶어 대거 3점을 빼내고 전세를 뒤집었다.
고삐를 늦추지 않은 경기고는 7회말 난조를 보인 동산 김동철로부터 사구3, 폭투l, 안타1개를 빼낸 데다 실책 1개를 얹어 타자일순 하면서 다시 3점을 보태 6-2로 낙승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