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괴밀수 공범끼리|탈취극 벌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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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여수】전남 여수 경찰서는 28일 대일 활선어 수출선 제7 금일호(96t·선장 오선수·40)를 이용, 3백75g짜리 금괴 42개(싯가 6천3백만원 어치)를 밀수한 총책 강대천씨(43·여수시서교동·전 금일호 선장)·운반책 윤정만씨(27·여수시 봉산동·강씨의 처남)를 외환관리법·관세법 위반혐의로, 이들로부터 금괴를 탈취한 백종배(22·무직·순천시 장천동)· 박동순(21·동)·박길환(23·전남 보성군 벌교읍)씨 등 3명을 특수 절도 혐의로 각각 구속하고 일화1천5백만「엔」을 윤씨 집에서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은 또 이들과 공모, 금괴를 일본에서 싣고 온 금일호 선장 오선수(40·여수시 광무동372)·기관장 이병옥(30·여수시 중앙동 207)씨 등 금일호 선원 7명과 금괴 탈취범 가운데 김문옥(23·순천시)·박태회(27·순천시)씨 등 모두 13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3일 하오 금일호(선주 윤용기·38)편으로 장어 등 냉동어 59t을 일본「시모노세끼」(하관) 에 수출한 후 돌아오면서 싯가 1백50만원 짜리 금괴 42개를 싣고 6월28일, 상오5시쯤 여수에 귀항, 윤씨 집에 숨겨 두었었다.
이 사실을 자금책 강정임씨(49·수배 중)로부터 알게된 강씨 카 백종배 씨는 폭력배(속칭 콩치기파) 4명을 동원, 윤씨 집에 숨겨둔 금괴 42개를 탈취했다.
백씨 등은 금괴 판매를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아 다시 윤씨 등 3형제와 협상, 1천7백50만원을 받고 되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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