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대신 삭감」이라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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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병치료 차 일본에 온 이철승 신민당대표는 25일하오 2시 반부터 30분간 수상관저에서 「후꾸다」수상을 만나 『얼마 전 7개국정상회담의 사진을 보니까 서양사람들 사이에 낀 「후꾸다」수상이 홀로 동양사람이어서 인지 외롭게 보이더라』고 격의 없는 말을 하면서 한·미·일 삼각협력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
「후꾸다」수상은 『한국의 국회의원선거가 언제인가』, 『대통령취임식은 언제 하는가』 고 한국 정치「스케줄」에 관심을 보였는데 배석했던 김수한 의원은 『대통령 취임식 때 「후꾸다」수상이 방한하든지 또는 그 전후에 한일정상회담의 가능성이 보이더라』고 전언.
이 대표가 『「카터」미대통령이 한반도정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던가』고 묻자 「후꾸다」수상은 『「카터」대통령이 미 지상군의 「철수」라는 말 대신 「삭감」이라는 표현을 쓰는 등 한반도 인식이 퍽 현실화한 느낌이더라』고 소개했다. 【동경=김두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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