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가보다 비싼 수입돈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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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우리 나라가 외국에서 처음 도입하는 돼지구기가 21일부터 대만으로부터 부산항에 도착하고 있다.
이번 도입되는 돼지고기는 정부가 국내 돼지고기 값 안정을 위해 들여오는 것으로 수입가격 정육기준 t당 3천2백「달러」(C&F 가격)로 물량은 모두1천25t.
그러나 수입가격에 관세·방위세·보관비·조작수수료 등 제반 경비를 포함한 국내 공급가격은 kg당 2천3백원, 1근(6백g)당 1천3백80원으로 시장의 돼지고기 소비자가격 근당 1천2백∼1천3백원선을 웃돌고 있다. 정부는 수입 돼지구기 판매가격을 아직 결정짓지 못하고 있는데 6백g 근당 1천1백∼1천1백50원 선에서 결정할 것으로 보여 근당 2백30∼2백80원의 손해를 감수하고 결손분을 쇠고기 수입이익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한편 양돈업계에서는 정부가 물가안정을 이유로 비싼 외국산 돼지고기를 수입, 공급함으로써 국내 축산기반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하반기에 4천t의 돼지고기를 수입, 비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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