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리비아」축구 대결서 선수·관중 편싸움|쇠뭉치까지 휘둘러…아주 경기대회 피로 물들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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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알제」에서 열리고 있는 제3회「아프리카」경기대회 9일째인 22일「이집트」-「리비아」축구 경기가 끝난 직후 양「팀」선수간에 집단 편싸움이 벌어져 곧 양「팀」임원들도 이 싸움에 가세한 가운데 관중석의 양국 응원단에까지 싸움이 확대되어 경기장을 피로 물들였다.
이 사건 직후「맘두·살렘」「이집트」수상은「리비아」와 주최국「알제리」를 신랄히 규탄하고 2백40명의「이집트」선수단 전원에게 즉각 대회 철수령을 내려「이집트」선수단은 23일「이집트」특별기 편으로 귀국했으며「아프리카」축구연맹은 즉시 비상회의를 소집, 싸움의 발단이 된「리비아」를 이번 대회에서 추방키로 결의했다.
이날 싸움은「이집트」축구「팀」이 1-0으로「리비아」를 누르고「게임」이 끝난 순간 한「리비아」선수가「이집트」선수를 갑자기 발로 걷어차는 바람에 즉각 집단 편싸움으로 번지게 된 것인데「이집트」신문들은 10분간이나 계속된 이 싸움에서「리비아」선수와 임원들이 쇠몽둥이까지 동원, 마구 휘두르는 바람에「이집트」선수 4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말하고 특히 주최국인「알제리」경찰과 일부 관중들은 싸움을 말리기는커녕「리비아」선수들과 함께 「이집트」선수들에 대한 구타에 가세했다고 규탄했다.
그런데「리비아」는「이집트」의 대「이스라엘」직접 평화협상 전개에 반대, 강력한 반「이집트」운동을 펴오고 있다. 【AFP 동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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