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까지 나오라니 미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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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2일 이효상 공화당의장서리를 면담하고 나온 신형식 건설장관은 기자들을 만나자 『국회건설위 소집을 못하도록 공화당에 요청한 일은 절대 없다』면서 『나야 나오라면 언제든지 나가겠지만 손님(이선중 법무장관·구자춘 서울시장·정주영 현대「그룹」회장 등)까지 나오라고 하니 미안하다』고 걱정. 「아파트」사건의 책임이 어디에 있느냐는 질문을 하자 신 장관은 『행정적 책임이야 서울시에 있겠지만 건설부에는 정책적 책임이 있다』고 말하고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의 도덕성에 무서운 경종을 울렸다』고 분석.
그러면서 그는 『아파트 사건 관련자 중 집을 좀 늘리기 위해 아파트를 분양 받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용서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국회의원선거문제와 관련한 자신의 문제에 관해 신 장관은 『장관직을 가진 채 선거운동을 한다는건 염치에 맞지 않는 일』이라며 『우리 양신(신현확 보사장관)이 먼저 대통령에게 장관직 사퇴의 뜻을 말씀드려야 할지 생각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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