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조씨 증언문제 금주 내에 매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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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미양국경부는 금주 중 미 의회에서 대한 장비이양법을 상정, 심의함에 따라 빠르면 금주 안에 김동조 전 주미대사의 미 의회 증언문제를 매듭지을 것 같다.
외무부 당국자는 24일 미국 의회가 8월18일부터 휴회에 들어가기 때문에 그전에 박동선 문제와 관련된 한미 현안을 전부 해결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다른 고위 당국자도 『8월15일 이전에는 김동조씨의 증언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소식통은 『미 국무성측이 김씨 증언에 관한 한국의 협조가 업을 경우 미 의회에서 장비이양법 등이 통과되지 못할지 모른다는 분위기를 글라이스틴 신임 미국 대사 등을 통해 전해왔다고 밝히고 정부가 이에 대한 대책을 수립 중이라고 시사했다.
이와 관련, 「글라이스틴」주한 미 대사는 김도조씨를 서울에서 만나 미 의회 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사본형식으로 제공받아 미 의회에 전달하는 가능성이 비쳐지고 있으나 외무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하고 『우리 입장은 종래와 다름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미 양국이 김씨 증언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서는 김씨의 자신에 의한 협조라는 종래의 방법 이외에 고위 당국자간의 정치적 협상으로 해결방안을 강구하는 문제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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