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내 메탄·가스 처리법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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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삼척=탁경명 기자】탄광사고 중 가장 무서운「가스」폭발사고의 복병인「메탄·가스」를 안전하게 한곳에 모아 연료로 쓰고 특히 대형「가스」사고를 막을 수 있는 갱내「메탄·가스」다목적 처리법이 개발돼 확대실용단계에 이르렀다.
상공부에 특허출원차 심사신청을 해놓은 갱내「메탄·가스」다목적처리법은 강원도 삼척군 동계읍 상덕리 경동탄광 상덕광업소(소장 이희문)가 지난해 3월10일 채탄막장 입구에서 배관용접 때 소량의 분출「가스」가「파이프」를 통해 연소하는 점에 착안, 1년간 확인 실험연구 끝에 빛을 보게 된 것.
경동탄광 기술진들은 이「가스」처리법 개발로 막장「메탄·가스」함유량이 1%가 넘는 갑종(갑종)탄광들은 안전작업·동력비 절감·새 연료확보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14일 경동탄광에 따르면 그 동안「메탄·가스」함유량이 많은 구갱도와 분출위험도가 큰 탄총에 1천6백36만원을 들여 차단벽·「가스」인출기 등을 설치, 실험결과 평소 석탄 1t생산당 15∼20입방m가량 발생하던「메탄·가스」를 안전하게 처리하는데 성공했다.
갱내「메탄·가스」다목적처리법은「오거·드릴」(구멍 뚫는 기계)로 탄총과 구갱도에 구멍을 뚫은 후 여기다「플래스틱·호스」를 넣어 탄총 등에 있는「가스」를 빼내 집합「탱크」에 모아 그 발생압력으로 갱 밖으로 보내게 돼있다.
경동탄광은 이로써 배수수준 4백10m·갱내공기의「가스」오염을 80%이상 막을 수 있어 채탄막장의「가스」폭발·질식사고방지와 축전차·동력운행 때「가스」재해방지를 꾀하게됐다고 밝혔다.
또 갱내 작업장의「가스」제거를 위한 복잡한 시설축소도 실현돼 동력사용량이 1천7백24㎥/T에서 1천2백㎥/T로 약 33% 줄어들었으며 리한「가스」는 목욕탕·온수난방용 등의 연료로 활용케 됐다는 것이다.
경동탄광은 동력자원부에서 심사가 끝나는 대로 이「가스」다목적처리법을 전국 탄광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메탄·가스」다목적처리법은 지난 1일 전국산업안전경진대회 광업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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