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는 할 수 없게 돼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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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4일 비공개로 KAL기 소련 불시착 사건을 보고 받은 국회 교체위 간담회에서는 『비공개로 할 내용이 없다』고 의원들이 불평.
안보 관련사항이 있어 비공개로 했다는 유승원 위원장 설명에 정재호 의원(유정) 은 『안보라는 말을 함부로 쓰지 말라』며 어느 대목이 안보 해당사항인가고 따졌고, 김광수(무) 박해충(신) 의원 등도 『비공개의 목적은 KAL의 비호에 있는 게 아닌가』고 비난.
문제 된 KAL기의 항로 이탈 원인이 승무원에게도 있는 것 같다고 보고되자 의원들은 『국제적으로 창피한 일이지만 교통부는 왜 KAL에 책임을 묻지 않는가』 『교통부가 아니라 KAL부라고 하라』(박 의원), 『교통부가 완전히 KAL에 잡혔다』(김재광 의원)고 성토.
승무원들이 「포커」를 하고 있었다는 말이 있다는 물음에 김완수 차관은 『기내좌석이 「포커」를 할 수는 없게 돼있다』고 강경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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