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고창「동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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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전북 고창읍에서 29km 떨어진 고창군 해리면 동호해수욕장은 그 동안 일반인들이 잘 찾지 않았으나 최근 해수욕장 개발「붐」과 함께 각광을 받고 있다. 고창군관광협회는 지난 70년부터 지난해까지 해안선에 축대를 쌓고 전기·전화시설과 함께「샤워」장·탈의장 등 시설을 만들어 말하자면 이곳으로서는 아쉬운 대로 해수욕장시설을 갖추고 올부터는 서울 등지의 피서객들을 끌어들일 채비를 하고있다.
해안선이 호수처럼 생긴 동호해수욕장은 우선 수심이 얕고 간만의 차가 서해안답지 않게 별로 심하지 않아 염도가 높기 때문에 이곳 모래는 모래찜질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변에 아름드리 노송이 숲을 이루고 1.5km의 모래사장을 따라가면 고창군이 내년에 개장을 서두르고 있는 구시포해수욕장에 갈 수 있다. 풍천장어와 복분자 술, 작설다 등은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특산물의 하나. 숙박시설은 휴게소 1동, 민박 20여 가구로 아직은 많이 모자라는 형편. 또 서울에서 이곳에 가려면 전주나 정읍에서 고창까지. 고창에서 다시 동호까지「버스」를 두번 갈아탄다는 불편이 있으나 모양성(고창읍성)과 상운사 등 관광을 겸한 피서지로 가 볼만한 곳. 【고창=모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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