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아한 연주 4천 청중 매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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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거장「에리히·라인스도르프」가 지휘하는 미국「뉴욕·필하모닉·오키스트러」의 첫 내한 연주회(중앙일보·동양방송 주최)가 7일 하오 7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박정희 대통령 큰 영애가 참석한 연주회에서「뉴욕·필」은 수정처럼 맑은 음색에「스케일」이 크면서도 정교한 명 연주로 객석을 가득 메운 4천2백 명의 청중을 사로잡았다.
「멘델스존」을 협연한「바이얼리니스트」김영욱씨는 환호하는 청중들에게 7번의 무대인사를 했고, 「뉴욕·필」은 연주가 모두 끝난 뒤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열렬한 박수를 보내는 청중들에게「바그너」의『「로엔그린」서곡』등 2곡을「앙코르」로 선사했다.
대통령 큰 영애는 공연 중 휴식시간에 지휘자「에리히·라인스도르프」씨 부인·홍진기 중앙일보-동양방송사장·구자춘 서울시장 및「스턴」주한 미 대리대사 등 국내외인사들과 환담했다.
공연이 끝난 뒤 큰 영애는 1층 복도에서「라인스도르프」씨와 김영욱씨의 인사를 받고『훌륭한 연주를 했다』고 치하했다.
「라인스도르프」씨는『영애를 뵙게되어 영광입니다』고 인사하고 아름다운 나라에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동진 외무·신현확 보사·김성진 문공장관 등도 부부동반으로 이날 공연을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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