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부문 통화증발 압력 심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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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올해 상반기중 주로 단기무역신용 및 수출선수금의 감축으로 해외부문에서의 통화흡수가 크게 이루어졌으나, 더 이상의 감축이 어려운데다 해외건설 등 무역외 수입의 증대전망에 따라 수입이 대폭 늘어나지 않는 한 해외부문의 통화증발압력은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8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올들어 6월말까지 ▲무역신용(결제기간 90일)이 7억1천30만「달러」(77말의 18억2천6백50만「달러」에서 6월말엔 11억1천6백20만「달러」) ▲수출선수금은 2억7천2백20만「달러」(3억3천6백70만「달러」에서 6천4백50만「달러」)나 대폭 감소, 이 두 부문에서만 9억8천2백50만「달러」가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중 약4천9억원의 통화흡수가 이뤄졌다.
그러나 무역신용 및 수출선수금에서 더 이상 감소시길 여지가 적어 지금까지의 통화흡수 부문으로의 역할은 어려워지게 됐다.
정부는 올해 해외부문의 통화증발을 막기 위해 순외화자산의 증가 액을 작년도의 13억5백만「달러」보다 대폭 줄어든 2억2천5백만「달러」로 억제할 계획이다.
그런데 하반기의 전망은 해외전설의 호조에 따라 건설·용역 등 무역외 수입이 크게 늘어날 것이며 구입자유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실시 2개월(5, 6월)의 실적이 부진한데 비추어 좀더 과감한 수입증대가 이뤄지지 않는 한 해외부문은 통화증발을 유도하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자유화조치 2개월간 51개 감시품목의 수입실적은 2천1백69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수출은 1백25억「달러」, 수입은 1백32억「달러」로 당초 계획을 짰었으나 수출은 1백29억「달러」, 수입은 1백4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차관 등 장기자본 도입은 17억「달러」(도착기준)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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