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질 나쁜 화장품… 88%가 여드름 등 부작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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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국내 화장품 「메이커」들의 기초화장품의 88%가 여드름을 비롯해서 피부에 부작용을 일으키는 등 여전히 저질이다.
이 같은 사실은 김수남 박사(36·고대의대 피부과장)와 현종명씨(30·적십자병원)가 최근 발표한 『국산화장품의 여드름 발생에 관한 실험』이란 논문에서 밝혀졌다.
김 박사「팀」은 지난 72년부터 75년까지 고대의대 부속병원에 내원한 여성 여드름환자 중 30%이상이 여드름 발생 한계연령인 25세 이상이었고 모두 국산화장품만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 것.
실험에 사용한 화장품은 손꼽히는 국내 5대 「메이커」의 18개 품목(「콜드·크림」4종,「클린싱·크림」2종, 영양「크림」3종, 「로션」6종, 「파운데이션」3종)과 여드름 발생 율이 높다고 알려진 외국산 화장품 2개 품목을 합해 모두 20개 품목.
실험방법은 60마리의 흰토끼를 정확을 기하기 위해 품목 당 3마리씩 할당하여 귀에다 화장품을 도포하고 육안적 및 조직학적 소견을 관찰하고 형성된 여드름을 경도·중등도 및 중도로 나누었다.
국산화장품 18개 품목 중 무반응 2개 품목(로션2)을 제외하고 나머지 16개 품목이 모두 경도 이상의 반응을 보여 여드름 발생률 88%를 나타냈다.
내용을 보면 중도 2품목(콜드·크림1, 로션1)중등도 2품목(파운데이션1, 영양크림1)나머지 12개 품목이 경도였다.
최근 미국의 「풀턴」박사가 여드름 발생률이 높다고 보고된 화장품 30개 품목을 뽑아 실험한 결과 50% 15종만이 경도이상의 반응을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김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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