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당 주사 맞고-30명 집단부작용-경북 의대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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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구】포도당주사를 맞은 환자들이 고열과 심한 한기를 느끼는 등 부작용을 일으켜 병원당국이 이 제품을 긴급 수거하는 등 소동을 빚고 있다.
경북대의대병원이 26, 27일 양일간 이 병원 입원환자 30명에게 대한약품공업사(서울 강서구 방화동) 의「플래스틱」용기에 든 5% 포도당 1천㎖를 주사한 결과 이들 모두가 40도 이상의 고열과 한기를 일으키고 집단부작용을 일으켰다는 것.
26일 하오 신관2층 병실에 입원한 장모씨(35)는 주사를 맞기 시작한 후 30분이 지난 뒤 갑자기 고열과 한기를 느껴 간호원을 불러 주사를 중단시켰다고 말했다.
경북대병원약국은 지난 6월초 대한약품공업사대구출장소에서 2백병을 매입했으며 27일 하오 이 병원에 있는 이 회사제품 포도당 1백70병을 긴급 수거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 「파티마」병원에서도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환자 20여명에게 이 제품을 주사한 결과 모두 같은 부작용을 일으켜 3백병을 수거했다.
대한약품공업사 대구출장소는 6월 들어 시내종합병원과 일반병원에 이미 1천5백병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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