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화한 민속 예술 사절|올해 해외 공연 일정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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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문공부는 해마다 예술 사절로 내보내는 「한국 민속 예술단」의 78년도 해외 순회 공연 지역 및 일정을 17일 최종 확정했다. 오는 8월8일부터 12월12일까지 4개월 동안 순회 공연을 갖게될 이번 해외 공연 대상국은 중남미·아프리카·중동·일본 등 25개국 42개 도시. 단원은 남미·아·중동을 순회하는 제1진이 1백20명, 일본을 순회하는 제2진이 30명으로 모두 1백50명이다. 공연 시간을 1시간30분 정도로 한 「레퍼터리」는 무용·가면극·국악 등 3개 부문에 14개 종목이다.
정부의 해외 홍보 정책을 문학 홍보 위주로 전환한다는 방침에 따라 금년도 「한국 민속 예술단」의 해외 공연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2개「팀」으로 나누어 그 규모를 대형화한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공연 대상국 및 순회 기간도 대폭 확대했다.
예년에 50명 내외이던 단원 수만해도 올해에는 무려 3배나 늘어났다.
따라서 학춤. 강강수월래·무당춤과 같은 공연 종목은 종래의 축소형을 지양하고 원래대로 다수 인원을 출연시켜 본래의 원형 감각을 충실히 살려 보여주게 됐다.
제1진의 「레퍼터리」는 화관무·봉산탈춤·장구춤·대금독주·강강수월래·가야금병창·승무 및 북춤 (제1부)·부채춤·판소리·무당춤·살풀이·학춤·태평무·농악무 등으로 구성 돼 있다.
1진 단원들이 1백26일 동안에 갖는 공연 횟수는 총 68회.
송범·김천흥·송수남·박귀희·김백봉·김동애·한영숙·강선영씨 등이 각 종목의 안무 및 연출을 맡는다.
문공부는 11월1일∼12월5일까지 일본의 10개 도시를 순회 공연하게 될 제2진의 단원과 공연 「레퍼터리」는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그러나 일본 공연 「레퍼터리」는 현대적 감각을 많이 가미한 아·중동 쪽의 공연 종목과는 달리 정통적인 고유 민속 예술을 중심으로 보여줄 계획이다.
한국 민속 예술의 중동 공연은 이번이 처음으로 회교권 문학에서의 방향이 어떻게 나타날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부 주관 해외 공연으로는 가장 규모가 큰 이번 「한국 민속 예술단」의 해외 순회는 지난 68년부터 시작돼 현재까지 10회에 걸쳐 연 90여개국을 순방, 거의 전세계를 누비며 고유의 우리 전통 민속 예술을 펼쳐 보여왔다.
문공부는 이달 말까지 단장을 임명하고 단원 선발을 끝낸 후 7월초부터는 본격적인 공연연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공연 대상국 및 일정은 다음과 같다.
◇중남미 (8월9일∼10월1일)=▲멕시코 ▲과테말라 ▲미국 ▲코스타리카 ▲파나마 ▲에콰도르 ▲페루 ▲브라질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칠레
◇아프리카 (10월4일∼11월17일)=▲케냐 ▲가봉 ▲카메룬 ▲코트디봐르 ▲세네갈 ▲모로코 ▲튀니지 ▲이집트 ▲수단
◇중동( 11월18일∼12월12일) =▲요르단 ▲쿠웨이트 ▲이란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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