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서 수입한 파지「컨테이너」속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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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5일 상오 10시35분쯤 서울 성동구 광장동 218 대한제지 보세장치장 수입파지「컨테이너」속에서 혹인 남자 1명의 시체를 서울 세관보세과 직원 이희영 씨(26)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 씨는 대한제지 직원과 함께 미국에서 수입한 20t짜리 파지「컨데이너」의 내용물을 확인하기 위해 상오 10시5분부터 파지 더미를 반쯤 헤쳤을 때 종이더미 속에 거꾸로 묻혀 양팔과 발이 밖으로 나와있는 시체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구매부장 최현삼(42)에 따르면 시체가 발견된 파지「컨테이너」는 대한제지가 서울 명동에 있는 BK상사(오퍼상)를 통해 미국「로스앤젤레스」에 있는「버거·오셔닝」상사로부터 수입한 파지「컨테이너」5대 중 1대로 지난 5월6일 미국「캘리포니아」주「샌디에이고」시에서「프린스턴」선박 편으로 선적해 지난 5일 인천항에 도착, 보세 운송돼 14일 하오 6시30 분쯤 하치장에 도착한 것이다.
발견자 이 씨는 숨진 흑인은「체크」무늬 바지에 구두를 신고 있었으나 현장보존을 위해 더 이상 신원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컨테이너」는 선적 때에 수출검사를 끝내고 봉인되면 수입국 세관원의 확인이 없으면 개봉 할 수 없는 것이다.
대한제지는 미국 등으로부터 오래된 잡지·신문용지 등을 수입해서 이를 가공, 국내에서 신문용지를 배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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