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전의 정 있는 구속자 계속 석방 노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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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최규하 국무총리와 이철승 신민당 대표는 11일 저녁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3시간40분 동안 만나 브레진스키 방한결과와 카터 대통령 친서·박동선 사건과 김동조 씨 증언 문제·한해대책·구속인사의 석방 문제 등 내외정세에 관해 광범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표는 건국 30주년을 맞은 이 싯점에서 긴급조치로 인한 구속인사를 전면 석방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이에 대해서는 지난번 국회에서 여야 만장일치로 그 조치를 촉구한 바 있다고 상기시켰다.
이에 대해 최 총리는 『재판중인 사람은 고려할 수 없으나 형이 확정된 사람으로 개전의 정이 있다고 판단될 때는 계속 고려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최 총리는 또 최근 브레진스키 미 안보담당 특별보좌관이 내한해서 설명한 한반도 정세와 남북한 관계에 대한 중공 측의 반응 등 우리 정부에 전달한 내용을 이 대표에게 설명했다.
최 총리는 『현재로서는 김동조 씨의 증언문제가 잘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한해와 관련한 추경예산을 편성할 요인이 발생지 않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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