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의 화교철수에 자극|베트남, 전군에 비상경계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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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홍콩 2일 AP합동】「베트남」당국은 1일 현재 모두 10만5천5백명의 자국거주 화교들을 중공으로 추방한데 이어 현재도 화교들에 대한 박해와 추방은 계속되고있어 연말까지는 그 수가 최고 4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중공 측이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베트남」은 ①전군에 대한 비상경계령 ②중공 접경지대에의 병력증강 ③1백만 정규군 외에 5백만 민병대의 조직 착수 및 신병징집 등의 경계조치를 강화하고「베트남」을 지원하는 소련도 남지나 근해에서 대규모 기동훈련을 실시하고 있음이 확인됨으로써 이 지역일대에 잠재적 위험상태가 고조되고 있다고「홍콩」신문들과 소식통들이 2일 말했다.
중공관영 신화사 통신은 이날 국무원 산하의 해외 화교국(국장 요승지)이 집계한 통계를 인용, 6월1일 현재 공산「베트남」당국에 의해 추방돼 국경지대를 통해 중공으로 들어온 10만5천5백명 중 1만5천8백명이 지난달 27일과 이 달 1일 사이에 강서성의 동심과 운남성의 하구를 통해 입국했으며 이것은「베트남」당국이 화교들에 대한 박해와 추방을 계속하고 있으며 사태가 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베트남」공산당기관지「난단」이「베트남」의 민병대 조직 강화를 주장한데이어「홍콩」신문들은「베트남」이 전군에 비상령을 내리는 한편 신병징집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소련은 많은 해군 함정들을 동원, 「필리핀」해역에서 대규모기동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미7함대가 소련군의 동태를 감시하고 있다고 미 해군이 2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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