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 순환 지하 상가|광화문∼종로 3가∼을지로 3가∼퇴계로 3가∼신세계∼서울시경∼시청앞 ∼광화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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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시내 도심에 순환 지하 상가가 생긴다. 서울시는 31일 광화문∼종로 3가∼을지로 3가∼퇴계로 3가∼신세계 백화점 앞∼서울시경 앞∼남대문∼시청 앞∼광화문간의 시내 도심간선도로 지하에 순환 지하상가를 만들기로 하고 그 세부 계획을 검토중이다. 이와 함께 ▲화신 앞∼을지로 입구∼명동입구∼신세계 앞 ▲종로 2가∼퇴계로 2가 ▲시청 앞∼을지로 3가 ▲명동입구∼성모병원 앞까지도 별개의 지하상가를 조성키로 했다.
이 같은 구상은 서울시가 이미 연초부터 연구해 온 것으로 이 지하 상가는 앞으로 10여 년간에 걸쳐 모두 민자를 유치, 건설할 계획이다.
서울시 당국자는 서울 도심 순환선의 지하 상가에 대해 현재 지상 토지의 이용 면적이 점차 줄어들어 한계점에 이르고 있으며 지상 인구를 지하로 흡수시키는 역할을 하도록 추진되고 있다고 말하고 이 계획이 완성되면 서울에서 가장 통행 인구가 많은 이 지역 통행인의 3분의1 가량을 지하 통로로 흡수, 극심한 인도의 노면 혼잡을 대폭 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시는 이 계획의 일환으로 종로 2가 YMCA 앞과 길 건너 고려당 제과점 앞 사이의 지하 상가 건설 계획을 확정, 9윌 안으로 착공할 계획이며 앞으로 공사를 원하는 민간 건설 업체가 사업 신청을 해오는 대로 관계 부처와 협의하여 부분적으로 허가, 장기적으로는 모든 지하 상가가 연결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이미 지하철이 가설된 종로 1가∼3가 사이는 지하 1층 (매표소가 있는 곳)의 양변을 확장, 지하 상가화 하며 앞으로 지하철 2호선이 들어설 시청 앞∼을지로 3가 간은 지하철 공사와 함께 지하 상가 공사를 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75년부터 민자를 유치해 시내 교통 체증 지역에 지하 상가를 파기 시작, 시내에 모두 9개의 지하 상가를 만들었고 현재 신세계 백화점 앞·명동 입구·강남고속「버스·터미널」 앞 등에는 지하 상가 조성 공사를 진행중이며 「프라자·호텔」 앞도 계획이 확정돼 착공 단계에 있다.
지하 상가를 만든 업자들은 당초 서울시의 종용으로 착수, 수지 타산이 맞을지 몰라 망설였으나 완공 후 평당 최고 3백만원의 보증금과 30만원의 월세를 받아도 입주 희망자가 많아 대부분의 업자들이 지하 상가 건설에 참여할 뜻을 보여 민자유치는 비교적 쉬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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