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에 무기원조 제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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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김두겸 특파원】미국은 중공이 미·중공 국교정상화에 장애가 되고 있는 대만문제처리에 양보를 하는 대가로 중공의 군 현대화에 필요한 각종 무기를 원조할 것을 중공 측에 제의함으로써 미·중공 관계정상화 움직임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일본의「아사히」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동경의 외국외교소식통을 인용, 「브레진스키」미 대통령 안보담당 보좌관이 지난번 중공을 방문, 중공수뇌들과의 회담에서 대만 문제 양보 교환 조건으로 중공에 대한 무기원조를 제의했으며 또 미국의 대소전략개념과 중성자탄의 개발과정과 성능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브레진스키」보좌관이 중공군 현대화 지원을 위해 미국이 제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종류까지도 설명했는데 중공 측도 이에 관심을 표명했으나 당장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하고「카터」미 행정부는 미국의 무기원조 댓가로 대만의 무력 해방 포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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