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에 능한 고참 외교관|외무차관 이민용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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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정무차관보 1년만에 차관으로 승진, 뒤늦게 관운이 튄 고참 외교관. 작년도 철군협상과 박동선 사건처리 과정에서 보인 협상능력과 수완이 인정돼 발탁됐다는 중평.
대인 관계가 원만해서 모든 사람에게 두루 좋은 인상을 주며 영어 연설이 가능하다.
52년 부산 피난시절 외무부에 들어와 일찍 국장을 거쳤으나 그후의 승진은 늦은 편. 방교국장 시절에는 당시 주한 미대사관 참사관이었던「하비브」씨 등과「매드·독·클럽」을 만들어 교분을 두터이 해 그후 국무차관 시절에도「하비브」가 서울에 오면 이 차관보를 찾았을 정도. 박동진 장관과는 의전 국장 때 함께 일해 친분도 두터운 사이.
술자리에서는 유감없는 주호의 기질을 발휘하기도 한다. 취미는 독서. 부인 백순기 여사와의 사이에 2남1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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