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교 위의 2층 다리-반포대교 착공 당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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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시는 26일 용산구 서빙고동과 강남구 반포동을 잇는 잠수교 위에 우리 나라에선 최초로 2층 다리가 될 반포대교를 금년 하반기 또는 내년 봄에 착공하기로 했다.
잠수교는 길이 1천1백25m. 너비 18m로 75년 9월 착공 당시 이곳의 교통량이 늘면 2층 교량을 건설한다는 계획 아래 교각 52개를 만들었기 때문에 반포대교 건성에는 별도의 교각 공사가 필요 없고 잠수교와 똑같은 규모로 2층 상판만 건설하면 된다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반포대교 건설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으나 최근 남산 3호 「터널」 개통 후 잠수교의 교통량이 폭주, 「터널」 개통 전에는 하루 3만5천8백여대의 차량이 통과했으나 개통 후에는 5만9천7백여대로 66·7%나 늘었고 특히 「러시아워」에는 시간당 5천3백여대의 차량이 몰려 건설 계획을 앞당긴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반포대교의 건설에 「콘크리트·빔」을 얹는 방법과 철강재 「빔」을 얹는 「스틸·브리지」의 두가지 공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70억∼80억원으로 추산되는 공사비는 2차 추경 또는 내년도 본 예산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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