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안보국-외교 암호 도청 해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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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 24일 동양】미 국가 안보국 (NSA)은 암호 해독 전문가들을 동원, 「워싱턴」주재 한국 대사관의 외교 암호를 도청, 해독함으로써 적어도 10명의 현직 하원 의원이 김동조 전 한국 대사로부터 현금을 받은 증거를 입수했다고「워싱턴·스타」지가 24일 1면「톱」기사로 보도했다.
『미, 한국의 비밀 암호 해독』 제하의 이 기사는 미 첩보 기관 소식통을 인용, 지난 70년대 초 당시 대사였던 김동조씨가 서울에 보낸 현금 제공에 관한 정보가 「리언·재워스키」하원 윤리위 특별 고문에 제공되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재워스키」 고문이 김동조씨를 미국에 소환하여 한국의 로비 활동에 관해 증언하도록 주장하고 있는 것은 바로 NSA의 이같은 암호 해독 정보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타」지는 「재워스키」 고문이 22일 이 보도에 논평하기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지는 23일 「소식통들」을 인용, 10명의 현직 의원들이 김 전 대사로부터 현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스타」지는 한국으로서는 이같은 외교 암호 도청 행위를 우호적 행동으로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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