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기 또 비상착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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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홍콩=이달종(본사 사업국장)】대한항공(KAL) 505편 「보잉」 707여객기가 26일 하오 「타이페이」를 떠나 「홍콩」으로 가는 도중 「하이드로·릭」(유압기)에 고장을 일으켜 비상착륙을 시도, 이날 하오 10시25분쯤 「홍콩」의 「카이탁」공항에 안착했다.
이 비정상 착륙에도 승객1백23명과 승무원 9명은 모두 무사했으며 기체도 손상을 입지 않았다.
이 여객기는 이날 하오 2시 김포공항을 출발, 「오오사까」와 「타이페이」를 거쳐 「홍콩」으로 가던 중 유압기에 고장이 있음이 발견돼 기장이 비상착륙 신호를 공항으로 보내 항로 우선권을 얻은 후 공항 상공을 20여회 선회한 후 착륙에 성공했다.
공항에는 사고에 대비, 소방차와 「앰뷸런스」 등이 대기하고있었으며 당초 도착 예정시간(하오8시20분)을 2시간 가량 넘긴데다 집이 늦게 나와 승객들은 자정을 넘어서야 공항을 나올 수 있었다.

<하이드로·릭의 고장>
이상이 생기면 착륙 때 「랜딩·기어」가 제대로 안 들어 바퀴가 자동으로 안나와 수동식으로 해야하며「브레이크」가 제대로 안 들어 정상착륙이 어렵다. 이 「보잉」707기는 다행히 바퀴가 나왔으며 「브레이크」가 들어 사고 없이 내린 것으로 보이며 유압기의 고장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앉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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