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폭도』해외 순회전|24번째로 불서 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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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일본이 최근세에 겪은 최대의 비극은 원폭의 피해. 그 참상을 그린 「원폭도」가 24번째 해외 전으로 이번엔 「프랑스」에 건너간다.
고향을 「히로시마」에 둔 「마루끼」씨 부부(76세, 준·66세)에 의해 22년간 14부로 제작된 이 비극의 기록화는 그 동안 일본 국내는 물론, 미·소를 비롯한 해외 23개국에 순회 전시하여 1억인 이상이 감상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원자폭탄·수소폭탄의 피해는 인류 공동의 관심사이기 때문에 각국의 평화 단체나 「이콜러지스트」(환경 보호파)의 적극적인 지지와 호응을 받고 있는 것. 그래서 인류의 기념적 미술품이기 때문에 일본인 작품으로선 전례 없는 호응을 받고 있다고 자랑하고 있다.
그림은 폭마다 세로 2m에 길이 8m. 1부 『유령』, 2부 『불』… 14부 『까마귀』에선 원폭으로 희생된 한국인을 다루고 있다.
다음에 그릴「테마」는 『차별』인데 모두가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어야겠다는 기원을 담고 있다. 【동경=김두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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