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3백50개 종이도소매 업소 80년 초까지 강남 이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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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도심지에 밀집, 교통소통의 주요방해요인이 되어온 종이류 도소매업·제지회사·인쇄소·출판사 등이 80년 초까지 모두 강남구 경부고속도로변으로 이전, 대규모 유통「센터」를 지어 집단화된다.
이같은 계획은 지류도매업자 1백20여개 사가 지난 2월 서울 지류유통「센터」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 서울시에 부지알선을 의뢰함으로써 구체화됐는데 서울시는 최근 이들 업소가 옮겨갈 부지를 물색 중에 있다.
서울 지류유통종합「센터」건립촉진위원회가 서울시에 제출한 계획안에 따르면 현재 시내에는 을지로2∼3가에 2백여개, 방산시장에 1백여개, 기타 지역에 50여개 등 3백50여개의 지류도소매업소와 1백50여개의 군소 제지회사가, 4백여개의 인쇄소·출판사, 기타 20여개의 「오퍼」상 등이 있는데 이들 회사가 하루에 거래하는 종이만도 8백21t에 이르며 이를 운반하는 차량만도 연 5천여대나 돼 도심교통 혼잡을 덜기 위해 강남구 경부고속도로변에 대규모 건물·창고 등을 짓고 이전한다는 것.
지류유통「센터」건립추진위원회는 여기에 필요한 부지를 1만5천여평으로 잡고 이곳에 연건평 2만3천1백명의 지하 1층·지상 2층짜리 현대식 건물을 건립, 9백20여개 각종 업체를 수용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추진위원회 측은 이에 필요한 자금을 45억원으로 잡고 이 가운데 부지 구입비의 일부로 5천5백만원은 이미 모금이 돼있으며 나머지는 은행융자·중소기업자금 등을 대부 받아 금년말 또는 내년 초에 착공, 늦어도 80년 초에는 이전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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