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인하 품목 공업국제품에 치우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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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막대한 무역흑자 때문에 내외적으로 압력을 받고있는 일본이 해결책의 일환으로 지난 3월초 1백24개 품목에 대해 관세인하조치를 단행했으나 대상품목이 대부분 선진공업국 관심품목이어서 개발도상국, 특히 ASEAN(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은 불만이 높다.
그도 그럴 것이 아세안측이 일본에 대해 관세인하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것은 새우·파인애플·통조림·바나나·코코넛 등 그들의 주산물인데 일본 정부는 그중 새우 1개 품목의 관세만 종전의 5%에서 4%로 인하하는데 그친 것이다.
그래서 아세안국가들의 대일 불신풍조는 더욱 고조되는 여론.
일본 정부가 수입촉진을 위해 관세를 인하한 것은 ▲자동차를 종전의 6·4%에서 무세로 ▲컴퓨터가 13·5%에서 10·5% ▲컬러·필름은 16%에서 11% ▲향수 12%에서 9·5% ▲항공기 8%에서 6% ▲항공엔진 2%에서 9·5%등 대부분 국제경쟁력이 있는 선진공업국 관심품목들이다. 【싱가포르=이창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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