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3조4천억 대어를 잡아라"…'다음카카오' 출범에 관련주 '들썩'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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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의 전격 합병 소식에 위메이드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26일 통합법인 ‘다음카카오’의 출범으로 카카오 지분 5.67%를 보유하고 있는 위메이드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카카오의 지분 0.05%가 있는 삼지전자도 515원(13.43%) 올랐다. 김범수 카카오톡 의장의 개인회사인 케이큐브벤처스펀드에 출자한 바른손 역시 상한가로 시작해 이날 마감까지 상승폭(14.66%)을 유지했다.

양사는 23일 각자 이사회를 열어 합병 결정을 내리고 합병계약을 맺었다. 8월 주주총회 승인을 얻을 예정이며 합병기일은 10월 1일이다.

1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을 소유한 카카오와 포털사이트 업계 2위인 다음을 합치면 시가총액 3조 4000억 원대 규모의 대형 인터넷 업체가 탄생한다.

카카오 이석우 대표는 “두 회사는 핵심 경쟁력을 합쳐 역동적인 글로벌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추진력을 갖게 됐다”며 “‘다음카카오’는 모바일을 포함해 IT 전 영역을 포함하는 커뮤니케이션·정보·생활 플랫폼 사업자로 변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범수 카카오의장은 합병 후 ‘다음카카오’의 약 23%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가 된다. 김범수 의장의 재산추정액은 9900억 원이며, 한국 50대 부자 중 32위이다.

다음과 카카오는 당분간 독자적으로 운영하다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부문부터 하나씩 합칠 계획이다.

이날 카카오는 ‘카카오스토리’의 웹 버전을 공개하고 SNS의 새 지평을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웹 버전은 PC 홈페이지인 만큼 넓고 큰 화면으로 지인들의 사진을 감상할 수 있으며 긴 글도 문제없이 올릴 수 있다.

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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