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솔린·코피·자동차 값 등 대폭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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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파리=주섭일 특파원】통제 체제하에서 물가안정을 자랑하는 사회주의국가인 소련에서 최근「가솔린」·「코피」·자동차 등의 값을 대폭 을러 서방국가나 마찬가지로 물가고에 시달리고 있다.
소련정부는 지난1일 귀금속 제품가격을 평균60%,「가솔린」은 2배, 승용차와 그 부품은 평균35%, 그리고 수입가격이 오른「코피」·「코코아」두·「초컬릿」등도 판매가격을 대폭 인상, 이날부터 실시한다고 발표.
대신 산업합리화와 양산으로 생산원가를 절감한 흑백 TV·냉장고·화학섬유 등은 15∼20% 인하하기로 조치했다.
이 같은 물가조정은「인플레」와 제품의 원가고 상승 때문인데 내린 것보다 오르는 것이 많고 폭도 커서 소련시민들은 부담을 더는 셈이며 더구나 2년 계속해서 높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 예로 소련 시민의 월 평균수입은 1백55「루블」(약 2백20「달러」)인데 비해 가격이 대폭 오른 승용차(배기량 1천5백cc 기준)는 8천「루블」이나 되어「마이카」는 요원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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