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평지풍파 일으킬 필요 없다…각 부처 함구령|77년「공장 새마을」실적 평가…전체 평균 점수 64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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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임시 국회가 개회되자 정부 각 부처엔 국·과장들에게『조용하게 일을 하라』는 함구령(?)이 내려졌다는 후문.
이같은 함구령은 최근 일부 부처에서 갖가지. 정책「아이디어」가「매스컴」을 통해 쏟아져 나오자 국회 개회 중에 괜히 평지 풍파를 일으킬 필요가 없지 않느냐는 취지에서 내려진 조치라는 설명.
특히 이같은 함구령은 경제부처에서 더욱 예민하게 받아들여져 연일 계속되는 간부회의 석상에서 부내 고위 당국자들로부터 엄중하게 시달이 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모 부처에선 국회가 끝날 때까지만 이라도 조용하게 해 달라고 보도진에게 요청하는 진 경이 연출되기도.
상공부는 국내 3백 개 공장에 대해 77년 중 추진한「공장 새마을 운동」실적을 평가. 이중 ▲제일모직 ▲동명목재 ▲포철 ▲쌍용양회 ▲제일합섬 ▲대농 ▲인천제철 ▲대한 중석▲코오롱(구미) ▲한일「시멘트」등 1백33개가 우수업체로 판정 받았다. 이와는 반대로 평균 점수가 40점 이하로 부진공장이란 불명예를 안게 된 공장은 ▲세진전자 ▲원림물산 ▲Y·B·리 상사 ▲새한정밀 ▲원풍산업 ▲모나미 ▲서광산업 ▲국제피혁 등 8개.
상공부는 새마을운동 기반조성에 50점, 종업원 복지후생 25점, 생산성 향상 15점, 이웃돕기 10점 등 1백 점 만점으로 각 공장의 성적을 매긴 것인데 77년 하반기 전체 공장의 평균점수는 64점.
우수업체와 부진업체 명단이 27일 무역진흥 확대회의서 박 대통령에게 보고되자 상공부에 부진업체는 부진업체 대로, 재계 승진업체는 그 나름대로 자기가 우수업체에 포함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를 물어 오는 항의 전화가 쇄도.
「롯데」공업(대표 신춘호)이 28일 주주총회를 계기로 회사 이름을「주식회사 농심」으로 바꾸었다.
이처럼 회사이름을 바꾸기로 한 것은 ①「롯데」공업이라는 지금 이름이 식품회사와 어울리지 않아 기계공업 회사 등으로 오인 받는 수가 많고 ②주 제품인 농심「라면」이 소비자들에게 크게「어필」,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아예 농 심으로 회사 이름을 고치기로 했다는 것.
회사 이름을 대표 상품의 이름으로 바꾼 예는 한국「나일론」을「코오롱」으로, 서광산업을 주식회사 진로로 바꾼 것 등 예가 많은데 농 심도 그 예를 따른 것.
주식회사 농심은 차제에 전문 종합식품「메이커」로서 체제를 강화하고 모든 제품에 농 심이라는 명칭을 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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