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합병부진…세금·세제 등 정부지원 모자라|완구 수출 호조… 두 국제 박람회서 천3백만 불 계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정부의 기업 합병에 대한 대금·세제·행정력 등의 지원이 부족하여 중소기업체의 합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협동 중앙화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중소업계는 ▲업체의 난립 ▲시설의 노후 ▲유통구조의 다원화 ▲기술 취약 ▲원료 공급의 불규칙 ▲대기업의 횡포 등으로 합병의 필요성을 모두 적절히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정부지원 부족과 신규업체의 계속적인 허가로 부진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
특히 정부가 기업합병을 적극 추진하면서 합병자금으로 금년에 10억 원을 배정한 것은 현실을 무시한 것이라고 업계는 주장.
그러나 당국의 권장에도 불구하고 기계·비누·목재·농기구·금속·전자 등 일부 업종은 합병에 배타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어 업계 자체에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 이 조사는 지적.
2월중에 열렸던 두 차례의 국제 완구 박람회에서 1천3백43만「달러」의 계약체결 실적을 올려 금년도 완구 수출이 퍽 밝을 것 같다는 전망.
이같은 계약 실적은 작년도의 총 계약액 9백54만「달러」보다 무려 40%이상이 신장된 기록.
KOTRA(한국 무역 진흥 공사)가 2월중에 개최됐던「뉘른배르크」완구 박람회와 제75회 미일 완구 박람회에 국내 업체를 파견하여 이같이 좋은 실적을 올린 것은 특수 완구 류의 계약 호조와 다년간의 참가 경험에서 온 거래 상담 능력의 향상에서 비롯된 것 같다는 분석.
이번 박람회에는 서울 통상·동명무역·국제상사·삼화완구·동방흥업·아세아 통산 등 국내 12개 업체가 참가.
27일 열린 한국 화약의 주 총은 김종희 회장의 특별 배려로「결손중의 배당」이 지급되어 이채.
작년에 일어난 이리 역 폭발사고로 한국 화약은 55억 원의 결손을 보게 됐는데 이날 주 총에서 김 회장이 자신의 사재를 출연, 소액 주주에게 10%의 배당이 돌아가도록 조치했다는 것.
이날 주 총은 78년을「채무보상 완결 및 성장기조 회복의 해」로 정하고 매출 목표를 전년대비, 85% 증가된 2백63억 원으로 책정.
이리사고 이후 동사 직원들은 스스로 근무시간을 연장하고 원가절감 운동을 벌이는 등 회사경영 개선에 자발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