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발전소 기사용 핵연료, 저장 용량 확장 설계 완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고리1호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오는 기사용 핵연료의 저장 용량을 확장하는 설계가 국내연구진에 의해 완성됨으로써 또 하나의 원자력 발전 기술의 국산화가 이뤄지게 됐다.
원자력 연구소 조만 박사(핵 공학 실장)「팀」이 한전의 용역을 받아 완성한 이 설계는 저장「셀」(Cell) 중심간의 간격을 현재의 5백33·4mm에서 3백60mm로 줄임으로써 저장용량을 그만큼 늘리게 된 것이다.
또 새로 설계된 구조물의 설계도·구조·냉각·정화 등 안전성 평가도 모두 선진국의 기준에 합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임계도의 경우 미 NRC (원자력 규제 위원회)의 규제한 계치0·95보다 훨씬 낮은 0·8924로 나타났다.
조 박사「팀」이 설계한 저장 시설은 종래 1년 분 저장 능력에서 11년 분을 저장할 수 있어 80년대 말까지는 고리 1호기에서 나오는 기사용 연료를 모두 저장할 수 있게 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