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사랑하는 사람·기업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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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77년 동아주택을 설립한 함번웅(61·경산시 용성면)씨는 회사 수익금으로 경북 경산시 송림리의 오지 마을 임야 1백6㏊를 사들인 뒤 꾸준히 나무를 심고 관리해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산업포장을 받은 염돈호(62·강릉시 사천면)씨는 87년 부친에게 양묘사업을 이어받아 현재까지 묘목 1억2천만그루를 생산, 동해안 산불지역 등에 공급했다. 특히 국내에선 인공 양묘가 어려웠던 옻나무·헛개나무 등 특용 수종에 대한 양묘기술을 개발, 보급함으로써 임업가의 소득 증대에 도움을 줬다.

㈜유한킴벌리는 84년 이후 산림자원 조성기금 43억여원을 산림조합에 기탁해 1천5백40㏊에 5백여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데 기여한 공로로, 김태남(65·삼척시 하장면 숙암리)씨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중학교만 졸업한 뒤 3백4㏊의 산림을 일군 공로로 각각 산업포장을 받았다.

대통령 표창을 받은 ㈜한솔포렘은 호주(1만5천㏊)·뉴질랜드(9천㏊) 등 해외 조림을 집중 실시, 원목 공급기지를 확보하는 데 기틀을 다졌다.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서한석(40·함양군 함양읍 죽림리)씨는 대구에서 생활하다 84년 귀농해 2백㏊의 산에 고로쇠나무와 조경수 등을 심어 연간 1억6천여만원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또 다른 국무총리 표창 수상자인 강숙자(64·대전시 동구 소호동)씨는 여성의 몸으로 74년부터 자신의 땅 15㏊에 잣나무 등 10여만그루를 심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밖에 포상자는 ▶대통령 표창=이종일(63·원주시 태장2동) 정태랑(59·순천시 서면 동산리) 장기환(55·산림청 사유림지원과 6급 공무원) ▶국무총리 표창=조남상(51·양평군 서종면 문호리) 이정근(47·논산시 대교동) 등이다.

대전=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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