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65%가 자기 직업에 만족|문공부 「국민 의식 여론 조사」 결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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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우리 나라 직장인의 65·4%가 자기 직업에 만족하나 그 장래성에 대해서는 31·7%만이 유망한 것으로 느끼고 있다.
문공부가 작년 10월 전국 40개 지역 2천여명을 상대로 실시한 「국민의 자주 의식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촌 지역 거주자들이 대체로 도시인보다 직업에 대한 만족율이 높으며 연령별로는 40∼60대가 가장 많아 어느 정도 직업에 대한 안정성을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기 직업에 대해 가장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직업군은 판매업 종사자와 노동자들이다.
조사에 따르면 서정 쇄신의 주요 대상이 되고 있는 부정부패에 대한 반응은 「약간 줄어들었다」 「상당히 많이 없어졌다」가 80·4%로 4, 5년 전에 비해 많이 없어졌음을 시인했으나 11·2%가 「전과 다름없다」, 3·7%가 오히려 더 많아졌다고 응답했다.
퇴폐 풍조에 대해서는 78·5%가 「많이 또는 약간 줄어들었다」고 했으며 17·1%는 「전과 다름없거나 오히려 더 많아졌다」고 대답했다.
충·효·예 등 전통 예절에 대해서는 95·7%가 일반적으로 이를 소중히 지켜 취할점이 많다고 했으며 그중 현대 생활에서도 귀중한 것으로서 소중하게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48·5%나 됐다.
또 조사 대상자의 75·6%가 「우리 국민은 대외 의존 성향이 높다」는 질문에 대해 「그렇지 않다」「지금은 달라졌다」는 등 부정식인 답변을 했다.
외국의 내정 간섭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취한 사람이 작년의 66·2%에서 68·6%로 늘어났으나 외국의 간섭에 대한 대처 방법에 있어서는 「엄중히 항의한다」는 쪽이 35·9%에서 32·8%로 줄고 「이해가 가도록 설명한다」는 답변이 40·5%에서 42·9%로 늘어났다.
경제 전망에 관해서 조사 대장자의 88·8%가 「이미 자립」했거나 「멀지않아 자립」 한다고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과반수가 넘는 52·4%가 80년대 초에는 우리 경제 수준이 선진국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 봤다.
조사 보고서는 『이번 조사 결과 국민의 86·8%가 자신의 생활 수준을 중간층으로 보고있으며 중간층을 포함해 중간층 이상으로 답한 사람은 88%가 된다』고 보고했다 (11·8%는 하위층으로 응답).
조사 대상자의 72·6%는 자신의 생활 상태가 5, 6년 전보다 나아졌다고 대답했으나 「자신의 생활이 나빠졌다」는 비율은 농촌 (4·6%) 보다 도시 (8·8%)가 높았으며 직업별로는 농업 종사자들이 「가장 좋아졌다」는 비율이 높고 판매업과 노동자가 「나빠졌다」는 비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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